는 인간이다. 그 자리에서 다친 곳을 치료한
는 인간이다. 그 자리에서 다친 곳을 치료한
도움이 없어도 잘 싸우는구만. 혹시 내가숨어서 서운한 건 아니겠지?" "로튼 씨는 별로 도움도 안되니 숨어있는 게 도와주는 겁니다." 수제노의 냉정한 말에 로튼은 기가 죽기는 커녕 활짝 웃으며 말했다. "그렇지? 머리를 잘 쓰는 사람은 육체 노동에는 약한 법이거든." 로튼의 능청
용하기만 했다. 검은 옷을 입은 귀족들은 자물쇠로 잠가버린 것처럼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. 그도 그럴 것이 오늘은 바로 마리엔 공주의 죽음을 애도하는 예배를 올리는 날이었다. 어색하고 경직된 분위기는 침묵과 함께 사람들을 내리눌렀다. 우는 사람은 없었다. 레프스터 국왕은 왕이기에 눈물을 보일 수 없었고, 마음이 여린 오펠리우스 왕비는 그렁그렁한 눈물을 필사적으로 참고 있었다. 라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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